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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관람 후기 / 도슨트 일일투어

by 사뽀님 2025. 4. 10.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 1000 5th Ave, New York, NY 10028 미국

관람시간
일,월,화,목 10:00 - 17:00
금,토 10:00 - 21:00
수 휴무

신혼여행 둘째 날
이 날은 오전부터 미술관에 가기로 해서 일찍 일어났습니다
 
유명한 미술관, 박물관들이 여럿 있는 뉴욕
뉴욕에 가면 한 곳 이상은 가보는 게 좋다고 해요
우리는 짧은 뉴욕 일정 상 여러 곳을 가보지는 못하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반 고흐, 모네부터 앤디 워홀까지 여러 명작이 모여있는 곳으로 유명한 미술관이죠
 
한국에서 미리 일일투어(도슨트)를 예약했고요
이유는 이전에 바티칸에 방문했을 때 일일투어를 들었는데 작품을 감상하는 데 있어 훨씬 재밌고 유익했습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엔 워낙 넓고 작품이 많기 때문에 우리끼리 돌아다니면서 멋지다~ 하고 넘어가기보다는 일일투어로 작품을 선택과 집중하여 설명을 들으면 좋을 것 같았어요!
 
앳홈트립이라는 사이트에서 티켓 포함 도슨트 예약을 했고
투어코스는 이집트전시관, 미국전시관, 무기관, 유럽조각과 장식, 유럽회화관, 현대미술관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외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멀리서 바라봐도 화려하고 가까이에서 보면 훨씬 고풍스럽고 화려한 미술관 외관을 자랑하고 있어요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게 만드는데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입구에 서서 여기저기서 인증샷을 찍고 있었어요

여기서는 특히나 THE MET이라는 빨간 현수막이 보이게 찍는게 인기라 합니다
저도 분위기 있는척 한 컷 찍어보았습니다 📷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내부

 
짐 검사를 마친 뒤 정문을 통과하면 파라오 동상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이곳에서 투어 가이드 미팅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관람에 들어갔어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고대부터 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5000년 이상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합니다
그 많은 작품 중에서 투어코스의 시작으로 첫 번째는 고대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이집트 전시관!
 
이집트 전시품이라니 여기 미국인데?
미국 미술관에서 이집트 전시품을 보다니 신기했어요

특히 이 공간은 들어가자마자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고대 이집트 신전이 눈 앞에 나타난 신비로운 모습의 전시장이었어요
전시장 한 면은 통창으로 뉴욕 타임스퀘어의 풍경도 같이 구경할 수 있었는데
신전과 함께 한 공간에 담긴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이 신전은 덴두르 신전이라는 곳으로 실제 문화유물이라고 합니다
1960년대 이집트에서 아스완댐 건설로 인해 신전이 수몰될 뻔했을 때, 이집트는 어차피 유물은 차고 넘치니 수몰되도 어쩔 수 없지 라는 마인드였다 하네요
오히려 다른 나라에서 이 사실에 발 벗고 나섰는데 그 중 가장 공이 컸던 미국에 이집트가 선물을 했었다는 스토리입니다
 
고대유물이 수몰돼도 상관이 없다니 과연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이집트 답습니다

스토리를 듣기 전까지는 사실 따로 모형으로 만든 작품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집트 유물을 그 모습 그대로 이곳으로 옮겨둔 거라 하여 진짜 놀라웠습니다
전시장 내 물가에 있는 신전의 모습도 원래 모습을 따서 유지한 거라 해요!

신전을 자세히 보면 외벽에는 이런 그림들이 곳곳에 새겨져있습니다
얼굴은 옆면이고 몸은 정면이고 특색 있는 그림체죠?
알고 보니 원래는 이 그림에 색칠도 되어있었다 합니다
 
그림의 한 부분을 빔으로 만들어서 그 당시에는 이런 모습일 것이다라고 추측해서 보여주던데요
저걸 토대로 전체 모습을 상상해 봤을 때 원래는 엄청 화려한 신전일 듯했습니다


 
이집트 전시관을 뒤로하고, 다음으로 향한 곳은 미국 전시관입니다
17세기 ~ 19세기 초반 미국 예술품, 미국 회화 갤러리와 실내 조각 정원이 마련되어 있는 곳으로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조각들이 참 멋졌는데요
특히 전시장 자체가 천장까지 통창으로 되어있어 조각에 자연 채광이 비친 모습이 더 특색 있게 다가왔어요
 
이 전시관에선 다이애나라는 활 쏘는 황금동상이 제일 돋보였는데
19세기 미국 미술의 대표작으로 현재 미술관 내에 전시되어 있는 건 2m짜리로 새롭게 만든 거라 하고요
 
원래는 매디슨 스퀘어 가든 건물 꼭대기에 달려있던 동상으로 오리지널 사이즈는 5m였다고 합니다
풍향계 역할로 달아둔 것인데 너무나 무겁고 컸던 탓에 그 역할은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해요
 
설명을 듣기 전까지는 그냥 번쩍이는 황금동상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니 이런 스토리가 있었네요

그다음 무기관을 거쳐 도착한 유럽조각과 장식 미술관
사람의 손으로 이런 작품이 나온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고 세밀한 조각품들이 많았습니다
 
그중 인상 깊었던 건 단테의 신곡에 등장하는 우골리노와 자식들을 조각으로 만든 작품으로
조각을 보면 단순히 잘 만들었다가 아닌 깊은 사연이 담긴 배경이 연상이 되더라고요
 
알고 보니 극한의 공복 상태에서 우골리노가 자식들을 먹어야 하나 고민하는 상황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복합적인 감정이 담긴 표정이 굉장히 리얼하게 느껴졌어요

이건 그 유명한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 조각상입니다
한국 미술관에도 진품이 있다고 하던데 여기 있는 것도 진품입니다
 
사실 생각하는 사람 조각상은 한 개가 아니고 총 25점입니다

그리고 도착한 마지막 투어 코스인 유럽 회화관
중세부터 19세기까지 예술사에 빠질 수 없는 거장들의 작품이 모여있습니다
 
이건 모네의 작품으로
모네는 인상주의의 창시자로 정통 회화 기법을 거부하고 빛의 효과를 그림에 담았다 해요
초기 중기 말기로 화법이 변하는데 갈수록 뿌예지는 느낌입니다

 
고흐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어요
고흐 하면 유명한 해바라기, 자화상 외에도 익히 알려져 있는 사이프러스 나무 그림도 있었습니다

인증샷도 한 컷 📷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관람 후기

 
고대 유물부터 살면서 한 번쯤은 들어본 유명한 예술작품까지 볼거리가 엄청났는데요
2시간 투어였는데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습니다
 
이렇게 알차게 봤지만 못 본 작품도 정말 많다는 거!
왜 사람들이 3일 동안 관람하러 온다는 건지 이해가 갔어요
 
일정이 바쁜 관계로 일일투어 후 가야 했지만
뉴욕에서의 여행이 여유가 있다면 아예 날을 잡고 구경하는 것을 꼭 추천합니다!
저는 빨리 가야 하는 게 참 아쉬웠달까요 맛보기만 하고 떠난 기분이었어요
 
도슨트 투어는 좋았습니다
우리끼리였다면 작품을 보긴 해도 크게 감흥이 없었을 것 같은데
설명을 들으면서 포인트를 짚어주니 이해하기도 쉽고 재밌었습니다
미술관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도슨트 투어도 들어보세요